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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생태계


인공장기를 단 태아, 태아를 부화시키는 투명 방, 나뭇가지가 자라는 남자의 몸, 반은 기계, 반은 인간의 몸, 유전자를 변형시켜 탄생한 먹거리들, 동물 복제 등, 이 중에서 몇몇은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 법한 것들이지만, 몇몇은 우리 일상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나는 그림들을 통해 최점단 기술들이 발명되고 우리 삶에 녹아들면서 미래엔 존재할 법한 상상의 인간을 포함한 다양한 생명체와 환경들을 묘사하려했다. 미래에 사람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 어떻게 세상과 나를 인식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질문으로 부터 2014년 부터 시작한 프로젝트가 ‘미래 생태계’다.


정체성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치던 국가, 문화, 젠더, 종교, 가족구성 등과 같은 요소들은 이전과는 다른의미를 갖는 것처럼 보인다.  인터넷과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는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고 새로운 언어를 이전보다 훨씬 쉽게 배울 수 있으며, 종교의 선택도 더 다양해 졌기 때문이다. 인간의 경험은 기하급수적으로 다양해 졌고 삶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영역 또한 넓어졌다. 더불어 삶의 기준도 많이 다양해지고 있다.


미래 생태계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이 아이디어가 서울 에서 태어나고 자란 내 경험으로 부터 온 것이고, 어쩌면 이 작품을 시작한 것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일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질문과 관련해 도나 하러웨이 Donna Haraway가 쓴 ‘Cyborg Manifesto’ ‘사이보그 선언문 ‘(1985)은 이러한 상황을 잘 설명하며 새로운 가치관도 제시한다.


도나 하러웨이의 글 사이보그 선언문 은 처음 발간된 시점이 무려 30년 전이었지만 지금도 상당히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질문들을 던지고 있어 놀라웠다. 그녀는 현대 인간을 기계와 연결된 생물체로 인식했고, 그래서 인간은 사이보그라고 정의를 했다. 사이보그가 됨으로써 우리는 남성과 여성, 동물과 인간, 혹은 기계와 생물 등 간의 대립성의 무의미함을 강조하였다. 또한 그녀의 이론은 더 나아가, 현재에도 지겹도록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식민지화, 가부장적 사회시스템, 제국주의, 인종차별, 성차별 등에 대해 인간이 사이보그가 된 현대시대와 맞지않는 불합리함을 이론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도나 하러웨이는 인간이 사이보그가 됨으로써, 스스로의 정체성을 이전에 구성된 카타고리 내에서 선택해야하는 제한된 선택 없이 대안적 방식으로 그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스마트폰, 컨텍트 렌즈, 자동차 등과 같은 기계없이 살 수 없는 나는 스스로를 이전세대와 같은 인간으로 여기지 않고, 기계와 밀접하게 연결된, 어쩌면 사이보그와 비슷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녀의 책에서 제시한 생각의 방식에 영향을 받아 이미지로 표현해 보게 되었다. 그림에서 묘사한 이미지를 통해 미래의 삶의 가족구성원, 젠더, 인종, 생물 종 혹은 사회적 관계와 같은 것을 상상하며 조금 더 구체적으로 나타내보고자 했다. 도덕적 가치관, 태도, 도리 같은 것은 일단 배제해 두고, 도대체 어떠한 삶의 방식이 미래에 선택 가능할 것이고, 사람이 사회를 인식하는 방식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안보미  
Bomi Ahn 
www.bomiah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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